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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2000가구 주택보험 중단…가주 최대보험사 스테이트팜

가주 최대 보험사 스테이트팜이 올 여름부터 주택 및 아파트 7만2000가구에 대한 보험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혀 산불 피해를 본 주택 소유주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LA타임스는 가주 주택보험 시장의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스테이트팜이 비용 상승, 재난 위험 증가, 오래된 규정 등을 이유로 주택 3만 가구, 아파트 4만2000가구에 대한 보험을 중단한다고 지난 21일 보도했다.   스테이트팜은 지난 20일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 재난 발생, 재보험 비용 및 수십 년 된 보험 규정으로 영향받고 있는 본사의 재정 건전성을 면밀히 분석한 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고객을 위해 적절한 보험금 지급 능력을 유지하고 해당 지급능력법을 준수하기 위해 지금 조치를 위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테이트팜에 따르면 주택, 사업체, 임대주택은 7월 3일부터, 상용아파트는 8월 20일부터 각각 보험 갱신이 중단된다.   이번 발표는 스테이트팜이 인플레이션을 상회하는 건설비용, 재난 급증, 재보험 시장 악화 등을 이유로 신규 보험 가입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것이다.   가주 주택보험 대란을 진정시키기 위해 보험사에 요율 인상 재량권을 부여하고 화재 위험지역 보험 적용 범위 확대 등 규정 정비에 착수한 가주보험국은 스테이트팜의 재정 건전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보험국 마이클 솔러 부국장은 “이번 결정은 스테이트팜의 재정 상황에 심각한 의문을 야기시키며 회사가 이에 답해야 한다”면서 “보험 중단 통지를 받을 경우 보험국에 전화(800-927-4357) 또는 웹사이트(Insurance.ca.gov)를 통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보험국이 이번 결정과 관련해 스테이트팜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지 여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주택보험을 상실할 경우 가주페어플랜에 가입할 수 있으나 신청자가 크게 몰리며 수속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컴퓨터로 주택 보험료 산정 논란 [주택보험 갱신 불허시 대처법] 거부 사유 파악 후 부당하면 재고 요청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주택보험 주택보험 시장 주택보험 대란 스테이트팜 보험 가주페어플랜

2024-03-24

[중앙칼럼] 가주 정부가 초래한 주택보험 대란

자유시장경제 체제는 보이지 않는 손과 보이는 손의 균형이 매우 중요하다. 보이지 않는 손에 힘이 과도하게 쏠리면 시장 실패의 결과를 낳는다. 반대로 보이는 손인 정부의 지나친 간섭은 정부 실패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손은 자유시장 경제의 기본 개념으로 영국의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가 그의 저서 ‘국부론’에서 처음 사용했다. 시장에서 자유롭게 결정된 가격에 의해 생산과 분배 등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는 현상을 일컫는다. 자유경쟁 시장에서는 정부의 개입이 없어도 이윤이 많이 발생하면 생산이 늘고 이로 인해 공급이 증가하면 가격은 하락하게 된다. 즉, 정부가 생산량을 인위적으로 조절하지 않아도 가격에 의해 수요와 공급이 자연스럽게 균형을 이룬다는 의미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은 ‘선택할 자유’라는 책을 통해 정부의 시장 개입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정부의 개입, 간섭, 규제가 지나치면, 시장이 왜곡되면서 생산과 분배가 비효율적으로 이루어지는 정부 실패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 실패가 현실화되고 있는 게 바로 가주의 주택보험 시장이다. 자동차보험 시장도 유사한 길을 걷고 있다. 지난 13일에도 4개의 주택 및 자동차 보험사가 가주에서의 영업 중단을 발표했다. 가주 정부가 보험료 인상을 통제하고 있다는 이유다. 보이는 손, 즉 정부가 가격을 인위적으로 통제하면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일어나게 됐다는 말이다. 가주법에 의하면 주택 및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하려면 가주 보험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수년 전부터 보험사들은 잦은 자연재해, 인플레이션, 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두 자릿수의 보험료 인상을 요구했지만 가주 정부는 7% 미만의 인상을 허용해왔다. 가주 보험 업계에 따르면, 7% 넘게 인상을 요청하면 정부의 깐깐한 심사를 거쳐야 하며 정부의 거부율도 높다고 한다. 이에 보험사들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보험료 인상 신청을 7% 정도로 유지해왔다. 그러나 빈번한 초대형 산불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이 급증하면서 보험사의 손실률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그렇다 보니 많은 보험사가 더는 손해를 감수할 수 없다면서 가주 시장에서의 철수를 결정했다. 이로 인해 보험 공급 업체 수는 대폭 줄었다. 예를 들면, 주택보험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상위 15개 업체 중에서 7개 업체가 현재 주택보험 공급을 중단했거나 신규 가입을 제한하고 있다.     시장에서 공급이 줄어들면 가격은 급등하게 된다. 급격하게 오른 보험료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부담이 되고 있다. 일부 소비자는 아예 보험에 가입하지 못해 무보험자가 됐다.     서민들에게  주택은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런데 정부의 부적절한 시장 개입으로 자산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할 수 없으니 주민들은 매우 불안한 상태다.     보험 업계 관계자와 소비자들은 보험 시장에 대한 정부의 관리 감독의 필요성을 부인하지 않는다. 하지만, 기후변화 혹은 인플레이션 등 변화하는 보험 업계 상황에 맞춰 정부가 탄력적으로 시장에 개입했다면 현재와 같은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가주 보험국은 보험사들의 연이은 시장 탈출에 뒤늦게 대응책을 내놨다. 주택보험료 산정 시 기후변화를 위험요소로 책정할 수 있도록 한 것. 다시 말해, 보험료를 7% 넘게 올릴 수 있는 옵션을 보험사에 줬다. 문제는 이에 대한 시행 세칙이 내년 말이나 돼야 나온다는 점이다. 보험사들은 1년 더 손실을 볼 수 없다며 가주 시장에서 이탈하고 있다.   보이는 손과 보이지 않는 손이 힘의 균형을 이루어 마주 잡을 때 시장경제는 제대로 작동한다. 가주 정부는 공급자와 수요자의 의견을 모두 수렴해서 양측이 만족할 수 있는 정책을 조속히 시행해야 주택 보험 시장이 안정화될 것이다. 진성철 / 경제부장중앙칼럼 주택보험 정부 주택보험 시장 가주의 주택보험 현재 주택보험

2023-11-14

산불 위험지역 주택 보험 가입 재개

가주의 산불 위험 지역에 위치한 주택들이 다시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됐으나 지역에 따라 보험료 부담은 대폭 커질 전망이다.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가주보험국 리카르도 라라 국장은 지난 21일 보험사들이 가주에서 보험 서비스를 다시 제공할 수 있도록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도 이날 보험국장에게 “가주 시장 강화 및 안정화를 위해 신속한 규제 조치를 취하고 긴급 조치 필요 여부를 검토하라는 행정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일 주의회에서 이와 관련된 법안 마련 협상이 결렬된 지 일주일만이다.   라라 국장은 언덕, 협곡 등 화재 고위험 지역 주택에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보험사들이 주 당국을 통해 더 높은 요율 인상을 신속하게 승인받을 수 있도록 양보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보험사들은 업체별 가주내 시장 점유율의 85%에 해당하는 수준까지 화재 위험지역에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가주 주택보험 시장의 21% 이상을 차지하는 스테이트팜은 화재 위험지역 주택의 18%를 커버해야 하는 셈이다.     나머지 15%는 주정부가 감독하는 화재보험인 페어플랜(FAIR Plan)과 기타 보험사가 커버하게 된다. 보험 가입이 거절된 주택 소유주들을 위한 페어플랜은 보험료가 높고 커버리지는 제한되는 단점이 있다.   이번 합의안은 내년 말부터 시행 예정이나 보험사들은 가주에서 더 조속히 서비스 재개를 원하고 있다.   올스테이트, USAA, 스테이트팜 등 주요 보험사들은 각각 39.6%, 30.6%, 28.1%의 요율 인상을 원하고 있으며 주보험국에 인상 요청이 계류 중이다.   요청안이 승인될 경우 각 업체는 희망 요율만큼 보험료 인상이 가능해지지만, 숲속의 오두막은 200% 인상될 수 있는 반면 샌프란시스코의 주택은 거의 변화가 없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인상 폭이 다르게 적용될 수 있어 주택 소유주에 따라 보험료 부담 증가 정도가 큰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 2017~18년 대규모 산불 재해 이후 보험사들은 재해 빈도 증가, 정부의 보험료 인상 제약, 인플레이션을 넘어선 건축비용 등을 이유로 주택 보험 가입 및 갱신을 제한하거나 아예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다.   지난 5월 가주 보험업계 1위인 스테이트팜이, 6월에는 5위인 올스테이트가 주택손해보험 판매를 중단한 데 이어 2위 파머스도 신규 가입 제한에 나선 바 있다. 박낙희 기자위험지역 산불 주택보험 시장 보험 가입 화재 위험지역 주택보험

2023-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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